요즘 이상하게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. “피곤해 보여.” 거울을 보면 그럴만도 해요. 눈가엔 피로가 그대로 묻어나 있고 웃는 얼굴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거든요.
사실 나도 내가 좀 지쳐 있는 걸 알아요.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데 몸도 마음도 자꾸만 무거워져요.
그런데도 그 말, “피곤해 보여”라는 말이 가끔은 위로처럼 들려요.
내 상태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. 그 자체로 참 고맙잖아요.
그 말 덕분에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들여다보게 되기도 해요.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, 무엇이 나를 지치게 했는지 말이에요.
요즘 내가 자주 듣는 말은 생각보다 나를 많이 돌아보게 만들어줘요. 가끔은 피곤하단 말이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:)